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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형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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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형아파트’ 쏟아진다

입력
1996.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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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삼림욕장… 지하층 정원… 안방 황토바닥…/미분양사태 등 영향… 새로운 형태 도입 계속될듯「단지내에 자연휴양림을 갖춘 숲속의 아파트」 「지하에 정원을 갖춘 아파트」 「가구가 필요없는 아파트」…. 성냥갑을 연상시키는 종전 아파트단지의 개념을 깨뜨리는 「개성형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쌍용그룹 계열의 남광토건은 경남 울산시 울주구 청량면 삼정지구에 1,800가구 규모의 쌍용하나빌리지를 분양하고 있다. 남광은 총 5만2,000평 부지 가운데 1만여평을 초대형 삼림욕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회사측은 삼림욕장 내에 산책로 천연약수터 과실수 등을 비롯, 조경수림대를 조성하고 지하 300m에서 지하수를 끌어 약수원도 만들 계획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삼림욕장까지 갖춘 아파트단지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당초 아파트단지 건설예정지 주변에 삼림이 울창해 기존 수목을 활용해 삼림욕장을 추진하게 됐으며 삼림욕장 내에는 대형 야외수영장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분양한 서울 염창동 아파트(330가구) 지하 1층에 정원을 조성했다. 프랑스 파리의 카페를 연상시키는 이 정원은 주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경조사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은 또 1,064가구 규모의 경기 수원시 율전동 삼성전자 조합아파트단지의 1층 전체를 입주자들의 공동수납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가구당 1평안팎의 공동수납공간을 제공한다는 것. 이 때문에 조합원 분을 제외한 484세대에 대해 신청을 받은 결과 최고 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하층과 1층을 복층으로 설계한 아파트를 경북 포항시 장성지구에서 분양중이다. 현대는 2세대이상 동거가족이나 별개의 연구실 또는 작업장이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겨냥, 32평짜리 아파트동의 1층을 지하(17평)와 연결해 49평짜리로 설계했다. 현대는 지하층은 자연채광이 될 수 있도록 땅을 깊이 파고 발코니 및 정원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북 전주시 서신지구 208가구 대형아파트의 경우 침실에서 현관까지 수납공간을 체계적으로 마련, 가구가 별도로 필요없는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대우는 주방에는 고급시스템키친을 배치하고 침실내에는 대형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한편 드레스실과 현관코너에 대형 수납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대우는 특히 고도의 중앙정수처리장치를 도입, 가구마다 정수기를 설치하지 않고 그냥 물을 마실 수 있는 식수전용 수도꼭지를 설치하는 한편 각 세대마다 온도센서가 부착된 자연환기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산종합건설도 광주 운암동에 건설중인 612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내에 건강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동주택은 경남 마산시 삼계지구 아파트의 안방에 황토를 깔아 원적외선을 발생토록 한 건강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미분양을 막기위해 다양한 개념의 아파트를 도입하고 있다』며 『각 사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더욱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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