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둔 백화점업계가 불경기로 울상을 짓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가격파괴점 등 신유통업태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매년 약 30%의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백화점업계에도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뉴코아 등 전국 주요백화점들은 연말을 불과 2개월 앞둔 지난 10월말 현재 매출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 올성장률이 예년에 비해 5∼10%포인트씩 떨어질 전망이다.
롯데는 올들어 10월말까지 매출이 2조3,000억원으로 당초목표의 96%를 달성했으며 성장률은 예년의 30%에도 못미치는 20%로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올 매출 목표달성률은 93∼95%에 머물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기간 매출 실적이 1조원으로 본점 영등포점 미아점등 주요 점포에서 목표치의 95∼96%를 달성했으며 성장률 역시 예년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출점한 부산점을 제외한 10월까지의 매출이 7,800억원으로 작년대비 15% 늘어나 예년수준을 밑돌았다.
이같은 백화점들의 실적은 예년의 목표달성률 98%정도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 편이며 성장률도 예년의 25∼30%에 비해 최고 절반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백화점경기가 썰렁한 것은 사회전반의 경기침체 여파가 큰데다 최근에는 서울근교에만 10개이상의 백화점이 늘어나는 등 동종업계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할인점 전문점(카테고리킬러) 등 가격파괴점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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