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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거 운동권 크게 퇴조/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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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거 운동권 크게 퇴조/총학생회장

입력
1996.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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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대중 40곳 비운동권 당선한총련사건 이후 처음 치러진 각 대학 총학생회장선거에서 운동권이 크게 퇴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총련의 친북 과격노선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과 선거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관련기사 21면>

교육부와 경찰청은 23일 전국 1백63개 4년제 대학중 선거가 끝난 92개 대학 가운데 운동권계열 당선자는 44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개대에 비해 10개대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중 민족해방(NL)계열은 서강대 성균관대 등 37개대로 지난해의 45개대보다 8개대가, 민중민주(PD)계열은 고려대 전북대 등 6개대로 지난해보다 3개대가 줄었다.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된 대학은 지난해보다 5개대가 늘어난 40개대로 집계됐으며 숙명여대 등 나머지 8개대는 투표자가 정족수에 미달되는 등의 이유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특히 지난해 한총련의장을 배출한 고려대에서 PD계 후보가 당선됐고 올해 한총련 산하 충청총련의장을 낸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되는 등 NL계 퇴조가 두드러졌다. 범PD계열인 21세기 진보연합 후보가 당선된 서울대의 경우 NL계열에서 2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각각 3,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운동권이 학생회장에 당선된 대학중 올해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된 대학은 강릉대 안동대 경남대 경상대 등 5개였으며 NL계에서 PD계로 넘어간 대학은 고려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인하대 등 7개대였다.<이충재·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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