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발 부천점 기대이상”/개점 20일… 타백화점 초기 매출보다 50% 상회이달 1일 부천 중동신도시에 문을 연 LG백화점의 유수남 사장(53)은 지난 2년여의 개점준비작업동안 온몸 구석구석까지 쌓이고 쌓인 피로와 긴장이 요즘 눈녹듯 사라져버렸다고 웃는다.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개점이후 나타난 고객들의 반응에서 「성공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20일간의 매출실적이 타백화점의 초기매출보다 50%이상 높게 나타났고 내방객 숫자도 하루 최고 5만명을 기록, 첫걸음이 경쾌했다. 특히 고객차량중 서울과 인천에서 온 「원정쇼핑」비율이 20∼25%를 차지, 광역상권으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하이패션 등 고급제품이 놀랄만큼 잘 나가는 것도 「길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점전 여러차례의 과학적 시장조사를 통해 확신을 갖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그 이상입니다. 상권 구매행태 등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지하 6층 지상 10층에 건평이 2만평을 넘는 LG백화점 부천점은 국내 최대규모의 시설. 그래서 상권에 비해 과잉투자라는 지적도 있지만 넓고 쾌적한 쇼핑공간, 풍부하고 다채로운 고객편의시설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있다.
넓은 어린이 놀이공간과 아동극을 상시공연하는 어린이극장, 유아들을 돌봐주는 유아휴게실 등을 5층 아동매장에 배치한 것이나 7층 매장을 통털어 민원접수, 인터넷과 PC통신사용, 도서 및 비디오 대여, 각종 상담 등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시민생활정보센터」를 설치한 것 등은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는 쇼핑뿐 아니라 문화 및 레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새로운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신생활창조 백화점」을 지향합니다. 백화점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LG부천점은 요즘 한창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LG그룹의 첫번째 백화점사업이자 유사장 개인으로는 처음 맡은 대표이사자리여서 유사장의 책임감은 천근만근일 수 밖에 없었다. 사업초기에 유사장은 전세계 200여개 백화점을 샅샅이 훑고 다니며 벤치마킹을 했고 개장직전에는 허리에 침을 맞아가면서 16개층의 매장을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내리고 다녔다.
직원교육은 그가 가장 신경을 쓰고 동시에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다. 『백화점은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최고의 직원들이 없이는 최고의 백화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1,800명의 직원을 일본에 보내 연수를 시켰습니다』
LG백화점은 부천점에 이어 현재 98년 개점을 목표로 구리점을 공사중이며 서울에도 자리를 물색하고 있다.
유사장은 그룹의 장기비전처럼 LG백화점을 21세기에는 「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고 고객필요에 가장 잘 부응하는 최고의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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