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과도 연쇄회담 공조모색/어제 비·호 정상과 경협 논의【마닐라=신재민 기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 강택민(장쩌민) 중국국가주석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네바 핵합의 파기 위협, 판문점 연락사무소 일방적 폐쇄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북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관련기사 3·5면>관련기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피델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코코넛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의 인력, 기술개발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과 해군현대화 계획 및 군기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해 필리핀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 확대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양국간 무역역조에 언급, 이를 시정하기 위해 한국의 자동차와 섬유류 등에 대한 수입관세율 조기인하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국민의 이민 감소추세와 관련, 호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민 제한조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율은 25%, 섬유류는 25∼27%』라면서 『오는 2천년까지 수입관세율을 각각 15%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