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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년 시설투자/4년만에 ‘마이너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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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년 시설투자/4년만에 ‘마이너스’ 전망

입력
199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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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내년도 시설투자가 실질적으로 마이너스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95년말기준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표한 「97년도 30대 그룹 시설투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설비투자액은 44조9,424억원으로 올해 추정실적 44조6,942억원에 비해 불과 0.6%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원화 평가절하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돼 자본재 수입비용이 늘고 선거 등에 따른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실질기준 시설투자는 93년(0.1% 감소)이후 4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환경산업, 신규통신 서비스의 본격화가 예상되는 정보통신과 수출회복이 기대되는 철강 등의 호조가 예상된 반면 섬유 식음료 등의 경공업과 대일경쟁력이 약화된 조선 정유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시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기대수익률 하락이 24.5%로 가장 많았고 ▲국내수요 감소 17.1% ▲고금리와 자금조달 불투명 14.7% ▲재고증가 12.2%의 순으로 나타나 기업의 시설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고비용구조의 해소와 정책개선을 통한 기업의 수익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30대 그룹의 올해 시설투자실적 44조6,942억원은 지난해에 비해 27.6% 증가한 것이나 94년의 증가율 39.8%에 비해 다소 둔화한 것으로 추정됐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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