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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거리 청담동을 샹젤리제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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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거리 청담동을 샹젤리제같이…

입력
199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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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전등옷 치장패션의 거리인 서울 청담동이 파리의 샹젤리제거리 같이 밤이면 환하게 밝혀진다. 가로수들을 화려한 전등 옷으로 치장한 이 행사로 청담동 패션가는 저물어가는 한해의 스산함을 축제처럼 변화시키며 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21일 하오 6시반 점등식을 갖고 불을 밝힌 가로수의 작은 전등들은 청담동 사거리 루비나부틱에서부터 상아아파트 사거리로 가는 길 양쪽을 앞으로 두달간 밝히게 된다.

청담동의 가로수 장식은 이 지역에 사옥과 매장이 있는 패션디자이너 진태옥 박항치 오은환 설윤형 한혜자 신장경씨 등과 일대의 화랑, 그리고 LG 패션 등 60여개 업체가 힘을 합쳐 이뤄졌다. 이 일을 먼저 추진했던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청담동을 패션문화의 거리로 가꾸어 가는 사업을 오래 전부터 구상했다. 그 중 하나가 가로수 장식이다. 앞으로 패션벼룩시장 개설 등 많은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담동을 패션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일, 가로수 장식, 앞으로의 여러 사업까지 강남구청이 적극 지원을 자청해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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