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핸디소프트사,아마다그룹에 「그룹 웨어」 공급/올 소프트웨어 수출총액 4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소프트웨어 수출사상 최대규모인 1억2천만달러상당(1천억원)의 국산 소프트웨어가 일본에 수출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업체인 핸디소프트는 이달중 일본의 세계적 공장자동화(FA)기기 업체인 아마다그룹에 제품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전산화하고 광속상거래(CALS)기능까지 갖춘 「그룹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룹웨어란 기업이 컴퓨터온라인망을 통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소프트웨어이다.
핸디소프트 안영경 사장(42)은 『1억2천만달러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앞으로 3년간 수출키로 합의를 보았다』며 26일께 일본 도쿄(동경)에서 아마다그룹의 회장과 이같은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산 소프트웨어가 소규모로 수출되기는 했으나 특정 기업 전체의 업무를 통괄하는 패키지소프트웨어가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소프트웨어 수출규모가 2천만달러, 올해 수출전망도 3천만달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세계적 FA기기업체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게 된 것은 핸디소프트가 지난해 12월 일본 야마이치정보시스템이 내놓은 세계 7대 그룹웨어업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일본내에서 제품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인데, 핸디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그룹웨어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NEC가 개발중인 제품의 사양에 대해서만 평가를 받은 반면 핸디소프트는 상용화중인 그룹웨어에 대해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1위업체를 제치고 이번에 납품권을 획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AIST) 출신인 안사장은 91년 핸디소프트를 창업, 그룹웨어 개발만 고집해왔는데 창업 5년만에 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국내 2위의 소프트웨어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안사장은 88올림픽의 전산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해 소프트웨어분야에선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아마다그룹은 프레스기기전문업체로 출발, 최근 그라인딩기기 및 벤딩기, CNC기기 등 공장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대거 인수,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FA전문업체로 프레스기기분야에서는 일본내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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