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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한 우정·협력” 역설/베트남 방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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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향한 우정·협력” 역설/베트남 방문 표정

입력
199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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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교사파견 건의하자 “검토 하겠다”/철벽경호속 하노이경기장서 새벽조깅도○…김영삼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는 21일 하오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교민들을 초청, 리셉션을 가졌다. 40여분간 진행된 리셉션에는 유종하 외무장관과 박재윤 통산장관,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과 허방빈 주호치민 총영사내외, 김경원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교민 2백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김한인 회장에게 교포사회의 권익보호와 발전을 위한 한인회의 노고를 치하하고 두나라 수교이후 우리 교민들의 베트남 진출 현황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교민들로 부터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학부모들의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자격 교사 1-2명을 파견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요원의 파견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격려사를 통해 『교포 여러분은 우리 경제발전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과 우리의 미래를 이끄는 첨병이라는 자긍심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대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베트남 민간경협위원회에 참석, 「미래를 향한 우정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도이모이(개혁) 정책 시행 초기, 다른 외국기업이 베트남 진출을 주저할 때 한국기업은 누구보다 먼저 이 곳을 찾아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은 베트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간접자본 건설과 중화학 공업육성에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찬을 겸한 연설장에는 베트남측에서 판 반 카이 제1부총리와 츠 산업장관, 동 녹봉 한·베트남민간경협위원장 등 경제인 1백여명이, 우리측에서는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등 수행기업인 55명 전원과 공식 수행원들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하노이 국립경기장에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약 4㎞를 조깅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새벽 6시 김광석 경호실장 등과 함께 국립경기장에 도착,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기장 관리소장(여성)으로부터 경기장 방문 기념 화환을 받고 반갑게 악수했다.

김대통령은 30분가량 가볍게 조깅을 하며 몸을 푼뒤 김경호 실장으로부터 필리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장인 수빅만 입구와 마닐라공장에서 다수의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조깅에는 고창순 주치의를 비롯, 정윤철 의무실장, 김기수 수행실장, 박영환 공보비서관 등이 함께 뛰었는데 청와대 경호실은 「철벽경호」를 위해 경계경호를 강화했다.<하노이=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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