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의총 재지명 결정·계부 사망/“희비 교차한 하루”미 공화당은 20일 하원의원총회를 열고 뉴트 깅그리치 현 의장(53)을 제105차 미 의회 하원의장에 만장일치로 재지명했다.
내년 1월7일 의회가 열리면 미 하원은 하원의장을 공식 선출하게 되는데 공화당이 다수당이어서 깅그리치 의장의 연임은 거의 확정적이다. 공화의원들은 그에 대한 윤리문제 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94년 이후 4년 연속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그의 연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20일은 깅그리치 의장에게는 우울한 하루였다. 지명 수시간전 계부 로버트 깅그리치씨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이다.
깅그리치 의장은 지명수락연설에서 『오늘은 희비가 교차한 하루』라며 자신의 심정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지난 의회가 대결의 장이었다면 지금의 의회는 일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빌 클린턴 행정부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깅그리치 의장은 그동안 자신의 정치이념인 「신보수주의혁명」을 전파하기위해 개설한 대학강좌에 기업들이 헌금토록함으로써 연방세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왔다.
깅그리치 의장은 연말께 제출될 예정인 하원윤리위원회 보고서의 결과가 나쁠 경우 하원의장직은 물론 정치생명까지 끝내야하는 위험도 아울러 안고 있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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