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 기적」 이루도록 경험 전수”○…김영삼 대통령은 20일 하오 5시께(이하 한국시간)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 도착, 하노이 주석궁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3일간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두 정상은 주석궁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30분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우호협력 증진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그간 한국의 경제협력에 거듭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특히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은 동남아와 동북아간 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통신산업 투자와 산업인력 진출확대, 발전소 등 건설업 협력 등을 강력히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세제·토지지원과 전용공단설치 등 투자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도 무오이서기장은 『한국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또 『본인의 베트남 방문에 55명의 우수한 기업인이 따라왔으므로 앞으로 한·베트남 경협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최근 한반도에서 부정적이고 유감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에 유감을 표시한 뒤 『4자회담 또는 남북한 양자 정상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바란다』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후 이날 하오 주석궁에서 도 무오이 서기장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 2시간30분동안 양국 정상간의 우의를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약동하는 베트남을 직접 보았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의 경험을 「메콩강의 기적」을 이루고자 하는 베트남과 공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빈만찬후 정상들은 베트남 민요와 무용 한국음악연주 순으로 진행된 민속공연을 약 30분동안 감상했으며 이자리에는 우리측 인사 30여명과 베트남측 티빙 부주석, 카이 부총리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하노이=신재민 기자>하노이=신재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