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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질환(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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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로리’ 감염여부 내시경 조직검사로 확인-30여년간 위장질환을 앓아온 57세 남성이다. 초기엔 위가 쓰리고 하복부 통증, 심한 변비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는 변비 하복부팽만 외에 음식을 먹으면 등이 뻐근하고 목까지 저린다.

식후에는 음식이 넘어오고 트림을 하고 싶다. 병원에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의한 위염으로 진단돼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했다.<충북 청주시 홍경식>

▲환자의 증상을 종합하면 어떤 특정 부위의 이상이라기 보다는 상·하부 위장관 전체에서 비롯된 범발성 위장관 운동장애로 판단된다. 즉 위가 쓰리고 파이로리 위염 진단을 받은 것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증이며, 변비 하복부통증은 소장 혹은 대장의 기능장애로 보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기능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즉 식도의 운동성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식도내압검사 및 식도PH검사 등이 필요하다. 검사결과에 따라 위장관운동 촉진제, 근이완제, 위산분비억제제 등의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

변비증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으므로 배변조영술 항문내압검사 등으로 변비의 유형을 정확히 분류한후 이에 따른 장관운동촉진제 등의 약물요법, 바이오피드백 요법 등의 치료를 시행토록 한다.

-39세 남성이다. 86년 위궤양 진단을 받았다. 그후 약을 먹으면 호전되고 중단하면 재발하는 현상이 지금껏 반복되고 있다. 요즘도 「잔탁」과 「큐란」을 복용중인데 투약을 중단하면 증세가 재발한다. 파이로리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경기 광명시 윤재우>

▲파이로리 진단법은 다양하다.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는 세균 뿐아니라 식도 위 십이지장의 이상 유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혈청학적 검사는 세균감염의 역학적 조사에 주로 쓰이는데 조직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동위원소를 이용한 호기검사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단점이 있어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다.

항생제 요법의 경우 오메프라졸과 아모씨실린 등 2가지 약제를 2주간 투여하면 파이로리의 60%가 박멸된다. 비스무쓰 아모씨실린 메트로니다졸 등 3가지를 병합 투여하면 75%, 클라리쓰로모신 란소프라졸 병합요법은 90%까지 박멸시킬 수 있다. 메스꺼움 현기증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1년후 재발률은 0∼35%가량이다.<강진경 연세대 의대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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