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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회식 선택으로 ‘일왕 방한’ 성과(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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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회식 선택으로 ‘일왕 방한’ 성과(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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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간문춘 11월21일호2002년 월드컵의 결승전을 택한 일본은 외견상 승자와 같이 보이나 실제로는 이번에도 패자다. 왜냐하면 개회식을 선택한 한국이 일본에 결승전을 양보한 이면에는 「일왕 방한」이라는 「대전과」가 있다. 『한국이 반일정책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일왕을 방한시켜서는 안된다. 한일관계가 정상적인 상태가 되지 않으면 일본국민 모두가 방한을 환영하지 않는다. 더 이상 나에게 말을 시키지말라』고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량) 전 법무부장관은 화를 내고 있다. 그는 금년 6월 『종군위안부는 상행위였다』는 발언을 해 망언소동을 일으킨 바 있다.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 양국의 상호이해가 불가결이며 양국민 모두가 만족한다면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결승전을 획득했다고 일본이 너무 즐거워할 일은 아니다. 월드컵 개회식에는 관례상 개최국의 국가원수가 참석하게 되어 있다. 『이번의 결정은 한국의 「판정승」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개회식을 한국에서 치르게 되어 「일왕 방한」이 정치일정에 상정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일관계 소식통은 말한다.

현재 월드컵 기획단의 한 간부는 97년말의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력시되고 있는 이홍구씨와 2002년 말의 대통령선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몽준씨로서는 『「일왕 방한」을 쟁취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한국 청와대에서는 벌써 「일왕 방한」을 위한 시뮬레이션이 시작되었다는 정보가 있다. 그 하나가 「A프로젝트」로 A는 일왕의 이름인 「아키히토(명인)」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며 일왕 방한시의 경비대책을 검토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현재 「방한」은 왕실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종군위안부와 독도문제 등 한일간에는 미해결문제가 상존한다. 만약 「일왕 방한」시 예측못한 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대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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