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기능적이며 ‘모던’집에서 쓰는 생활용품 하나에도 예술이 스며 있고 디자인이 들어 있으면 집안이 아름다워진다. 더구나 정말로 좋은 디자인의 생활용품은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어 오래 써도 싫증나지 않고 튼튼하기도 하다. 좋은 가구는 이윽고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곱게 물려줄 수도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 마리오 벨리니(61)가 77년 디자인한 이 가죽의자는 명품이자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당시의 오리지널 가죽의자는 현재 뉴욕의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에 소장품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 디자인의 가죽의자는 77년 이후 전세계에서 수없이 많이 팔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성현(옴니디자인 실장)씨가 이 의자를 추천하는 이유는 『놀랄 만큼 편안하고 기능적이면서 전혀 쓸데없는 선, 형태 등이 들어있지 않은 모던한 디자인』 때문이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가구회사 까시나에서 CAB라는 이름의 시리즈 가구 중 하나로 제작, 판매하는 이 의자는 폴리우레탄이니 스폰지니 등 일체의 내장재를 패드로 쓰지 않고 에나멜을 입힌 철골프레임과 소가죽만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등과 엉덩이를 푹신하게 받쳐주는 내장재 없이도 놀랄만큼 편안하고 기능적인 이유는 인체 근육의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정교하게 재단된 가죽과 철골 프레임의 견고함 때문.
보통의 암췌어보다 높이가 낮고 가로길이가 30㎝ 짧은(보통의 암췌어는 가로 95㎝) 콤팩트한 디자인은 몇 평 내외의 좁은 아파트 거실에 만족해야하는 우리네 주거환경과도 썩 잘 어울린다. 2인용 소파와 세트로 갖추어도 좋고 소파와 굳이 세트로 갖추지 않아도 거실 한켠이나 현관과 거실을 잇는 빈공간에 배치해 두면 어느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질 좋은 소가죽은 세월이 갈 수록 부드러워지고 은은한 색깔을 자아낸다.
국내에는 서울 강남 논현대로변에 까시나가구의 전시장이 있다.<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성현씨 추천>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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