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겨울철에 제일 망가지기 쉽다. 우리나라 겨울철의 찬공기, 건조한 공기는 겨울스포츠에는 좋을지 모르나 피부에는 최대의 적이다.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영역으로 흔히 수분, 유분, 음식을 통한 영양, 햇빛으로부터의 보호를 꼽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분유지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메마르고 당겨 잔주름이 금방 잡히고 탄력을 잃게 되며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피부의 이상적인 수분함유량은 진피(피부의 가장 안쪽) 는 70∼75%, 피부 맨 겉의 각질층은 10%내외일 때다.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하루에 6∼8잔의 물을 반드시 마심으로써 몸의 내부로부터 피부에 수분을 주는 일이다.
다음 건강한 피부는 수분과 유분이 적절히 유지되면서 유분과의 균형도 잘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 수분과 유분 중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하거나 과다하여도 피부는 균형을 잃어버린다. 우리 피부표면에는 표피성분을 이용해 피부 스스로 만든 천연크림과 같은 보호막이 덮여 있는데 유분이 부족하면 수분증발을 막는 힘이 약해져 수분도 함께 부족해지게 되는 것이다.
수분과 유분의 균형은 기온과 습도 햇빛 등 외부적 환경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등의 신체적 변화요인에 의해서도 깨질 수 있다. 그럴 경우 피부세포의 함수량이 급격히 줄거나 늘기도 한다. 건강한 젊은 여성이라면 피부가 곧 자생적으로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잡지만 피부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한 나이든 여성, 건조하고 공기순환이 잘 안돼는 아파트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못하여 인위적인 보습이 필요해진다.
인위적인 보습방법은 화장품으로 피부겉에 얇은 기름막을 형성해주어 피부가 본래 갖고 있던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기본. 수분을 60∼70% 함유한 밀크로션이 빨리 퍼지고 잘 흡수된다.
최근에는 우리 피부의 천연보습인자(NMF)와 같이 물과 결합력이 뛰어난 젖산, 펩타이드, 당, 아미노산 등의 성분을 함유시켜 피부세포의 자생력을 촉진, 피부의 함수량을 증가시키도록 한 제품들이 「아쿠아…」「하이드라…」 등의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습기를 설치, 실내 습도를 조절해 피부습도를 유지해 주는것도 중요하다. 땀을 빼는 사우나와 뜨거운 물에 하는 목욕은 피부가 본래 가진 수분과 유분을 빼앗는다. 피로회복 혈액순환 등의 효과를 주지만 피부미용으로 볼 때는 좋을 것이 없다. 피부를 위해서는 목욕에도 세안에도 뜨거운 물을 결코 쓰지 않는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1주 2∼3회의 목욕이 알맞다.<도움말=윤재일 서울대병원 피부과장·태평양화장품·로제화장품·양일훈 에스테틱 아카데미>도움말=윤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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