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시장경제론’ 제시내년 대선의 최대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경제문제다. 미 대선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승인이 경기회복이었다는 지적은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경제의 성패는 결국 차기대권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른바 차기대권을 노리는 여야의 예비주자들이 이점을 모를리 없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경제관은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경영자세미나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논리를 「공동체 시장경제」로 요약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공동체적 윤리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 모든계층의 통합을 도모하자는 것이 공동체적 시장경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공동체 시장경제에서는 환경, 노사관계, 소외된 불우계층에 대한 배려 등에 있어 공동체적 고려와 시장경제를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표는 『공동체 시장경제는 경제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환경친화적 발전과 사회 구성원간의 조화와 화합을 지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시장경제는 민족공동체 전체의 이익이 도모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한다는 고려에 의해 제약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함으로써 분배구조의 개선을 염두에 둔 진보적 시각의 새로운 경제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대표는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기초한 장본인이다. 그의 경제관은 어쩌면 「한민족공동체」라는 통일관의 바탕에서 출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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