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다섭취는 장수 ‘훼방꾼’/노인비만

◎기초대사율 낮아 질병유발과도한 영양섭취는 노인들에게 더욱 좋지않다. 노인들은 기초대사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비만이 초래되기 쉽고, 이는 장수를 가로막는 주요인이 된다.

인간은 진화과정에서 늘 영양부족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우리 몸은 과도한 영양에 적응할 기회가 적었다. 우리 몸은 가끔 굶기도 하고 많이 움직이도록 진화됐지 비만하고 편안한 생활만 하도록 진화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안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질로 체내에서 만드는 것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추가 섭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음식중 콜레스테롤은 이제 적절한 양을 넘어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다면 몸 밖으로 배출해 버리면 되는데 불행히도 인간에겐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통로가 발달돼 있지 않다. 과도한 콜레스테롤이 섭취됐을 경우에 대비한 진화가 덜 이루어진 셈이다. 이는 당분 지방 등 다른 영양소의 체내 대사방식도 비슷하다.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은 너무 적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건강에 좋지 않다. 과도한 영양섭취로 비만해진 경우에는 운동을 많이 하고 식사량을 줄여 영양섭취의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조경환 고려대 의대 교수·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