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총무원(원장 월주 스님)은 22일 하오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전국의 본말사 주지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환경보전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전국본말사 주지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25개 교구본사와 말사 주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행사는 최근의 심각한 사찰환경훼손과 불교관계법 등으로 인해 불교의 자주권이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됐다. 사찰환경훼손사례는 합천 해인사인근의 해인골프장 개발, 김제 금산사 옆의 모악랜드 조성, 서울 봉은사부근에 세워지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회의장 등 50여군데로 총무원측은 반대운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조계종은 또 전통사찰보존법이 종단 고유의 지위와 기능을 인정하지 않을뿐 아니라 사찰의 관리와 재정, 관리, 운영에 정부와 지자체가 일일이 개입함으로써 자주권과 자율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종단현실을 도외시한 법령의 대폭 개정과 전통사찰보호를 위한 영업행위, 환경파괴, 건축행위, 시설설치를 일체 금지하는 「전통사찰보호구역」설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대회에서 사찰환경파괴저지와 사찰환경권보장, 전통사찰의 유지 발전을 저해하는 불교관계 국가법령의 조속한 개정 및 철폐,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실천 등을 천명한 뒤 불교계 의지를 담은 대정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여동은 기자>여동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