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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중매 어려워”

입력
1996.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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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은 기업 정보통신 매물은 섬유·가구 많아기업매매 중개시장에서 인수대상 1차 타깃은 정보통신업체인 반면 매각대상 1순위는 섬유·가구업체로 조사됐다. 본격적인 사업구조조정기를 맞아 80년대 미국 유럽에서 일기 시작한 기업인수합병(M&A)붐이 최근 국내에도 상륙했으나 사자와 팔자파간 엇갈린 「짝사랑」때문에 M&A 성사율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G증권 M&A팀이 올해 접수된 매수·매도의뢰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싶은 기업」은 정보통신·멀티미디어(25.6%) 금융(19.2%) 생명공학·환경(16.7%) 전자·전기(10.3%) 자동차부품(7.7%) 건설업체(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물로 접수된 기업은 30%이상이 섬유 가구 염료업체 등이었으며 22.7%가 전자·전기, 15.1%가 생명공학·환경 관련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수대상 1·2순위로 꼽힌 정보통신과 금융업종의 매물은 각각 3.0%, 6.0%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는 인수희망자의 경우 자본금 50억∼400억원규모의 업체(42.3%)를 선호했으나 매물은 자본금 50억원미만의 소기업(60.2%)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증권은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M&A건수는 매수가 78건, 매도의뢰가 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이상 증가했으나 매매성사율은 5%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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