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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중’의 여성다이빙클럽(우리는 동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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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수중’의 여성다이빙클럽(우리는 동호인)

입력
1996.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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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구경하며 스트레스 풀고 몸매관리 일석이조죠바닷속을 탐험하는 해녀들의 모임, 「여성다이빙클럽」.

이들은 레저이벤트사인 「산호수중」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운 것이 인연이 되어 석달전 뭉쳤다. 회원은 20여명. 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전문직 여성들이다. 의사 의상디자이너 패션모델 경찰 회사원 등.

클럽의 여성 다이버들은 바다에서 재충전한다. 우주에서 유영하듯 정지한 바닷속으로 미끌어지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어놓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어 온다. 회원들이 스쿠버를 사랑하는 또다른 이유는 몸매관리. 물속으로 들어갈수록 높아지는 수압에 전신 맛사지를 받고 몸에는 탄력이 붙는다.

『몸무게가 빠져 너무 좋아요. 훨씬 유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스쿠버인구의 70%가 여성들이죠. 다이어트에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3년전 사업하는 남편을 따라 일본에서 건너와 보름전 회원으로 가입한 아사코테이씨(35)의 자랑이다.

바다가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회원들 사이엔 바다사나이들처럼 나눔과 우정이 있다. 성형외과 의사인 회원은 바닷물을 접한 회원들의 피부관리에 대한 세미나를 연다. 화가인 회원은 바닷속 정경을 그림으로 옮겨 전시한다.

여성들에게 힘들고 위험하지는 않을까. 『장비는 15㎏정도 무게지만 물속에서는 전혀 무게를 못느껴요. 10∼15m정도로 부력조절기를 맞춰 놓으면 더이상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물고기와 해초에 정신 팔려 산소를 다 써버리지 않도록만 조심하면 되죠』 다음주에 사이판으로 갈 예정이라는 조남지씨(23·패션모델)의 말이다.

클럽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강습을 받고 한달에 한번 정도 제주도 매물도 혹은 사이판 등지로 스쿠버투어에 나선다. (02)478-2663.<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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