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대대적 반대시위유럽에서 「유전자콩」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전자콩」은 미 몬산토사가 제초제에 강한 콩을 유전적으로 변이시켜 인공적으로 재배한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콩을 대량 생산,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데 그린피스 등 유럽의 환경운동단체들이 이 콩의 유해 여부가 검증이 안됐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
유럽 환경운동단체들은 유럽각국들이 유전자콩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전자콩이 적절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을 뿐아니라 유전자콩을 일반콩과 섞어 아무런 표시도 안한 채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소한 소비자가 유전자콩을 구별해 구입여부를 결정할 수있는 선택권을 주어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농업전문가들은 유전자콩이 자연산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질병이나 예측할 수 없는 문제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은 특히 유전자콩이 제초제에 강하므로 농부들이 선호할 수 밖에 없어 급속도로 농가에 보급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초제 등 농약은 수질 오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유전자콩이 이같은 농약에도 견딜 수 있다면 콩자체에 독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유전자콩은 현재 미국이 생산하고 있는 콩중 약 1∼2%를 점유하고 있으나 앞으로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유전자콩을 개발한 몬산토사는 미국의 4위 규모 화학회사인데 다른 화학회사들도 이같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현재 유전자콩이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세계적인 식량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독일은 내년부터 유전자콩 같은 유전자 변이 농산물을 재배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독일은 또 유전자 변이식품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상표를 부착키로 했다. 이와관련, 유럽의회는 최근 유럽연합(EU)회원국들에게 유전자콩을 사용하는 식품에는 상표를 부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이장훈 기자>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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