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 맞으며… 별들을 헤며…겨울 온천은 역시 노천탕이다. 뜨거운 물 속에 몸을 담그면 뭉쳤던 근육이 풀리듯 시원하다. 물위에 흩날리는 수증기. 얼굴을 스치는 매서운 바람.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물. 맑은 공기. 실내온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느낌이다. 야외에서 온천물에 수영하는 맛은 또 어떨까. 눈을 맞으며 혹은 멀리 겨울정경을 바라보며, 밤이면 별빛을 감상하며. 올 겨울엔 노천탕으로 공해와 일상에 찌든 심신을 풀어보자. 노천탕을 갖추고 있는 온천은 전국 10여곳.
○이천 미란다관광호텔
기암괴석의 설봉산에 국내 최대의 도자기 마을.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이천쌀과 오리탕. 온천도 즐기고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더욱 좋다. 나트륨 온천이라 피부미용 부인병 산후조리에 특효가 있고 노천탕과 수영장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 온천과 수영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강남에서 50분 거리라서 새벽에 온천을 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부고속도로로 곤지암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충주방면 산업도로로 15분쯤 가면 된다. 입장료는 5,000원.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때는 6,600원. (0336)33-2001
○포천 명덕탄산천
온천과 함께 눈썰매도 즐길 수 있다. 화강암과 진흙을 섞어 만든 돔을 장작불로 데우는 불한증막과 진흙찜질한증막, 한약찜질방이 인기다. 퇴계원 네거리에서 47번국도를 따라 일동방면으로 31㎞지점에 있다. 베어스타운스키장을 지나 서파검문소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3,500원.(0357)33-5066
○경주 현대호텔
보문호수의 겨울 정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며 수영한다. 온천수는 중성에 가까운 약알칼리성이라 인체를 중화하고 모세혈관 작용을 도와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농구 탁구 스쿼시 볼링 헬스 테니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7,500원. (0561)779-7406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한 파라디이스비치. 쓸쓸한 겨울바다와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천연라돈이 함유되어 있으며 노천탕 앞은 바다고 뒤는 숲이라 공기 하나는 일품이다. 온천탕은 40∼47℃ 각기 다른 5개의 탕이 마련되어 있다. 11,000원. (051)742-2121
○금호화순리조트(전남 화순)
광주에서 가는 길 35㎞가 드라이브코스로 일품이며 주변 관광지로 무등산의 충장사, 광주호, 방랑시인 김삿갓이 여생을 마칠 정도로 천혜의 경관을 갖춘 화순적벽, 송광사와 선암사, 그리고 백아산의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알칼리성 라듐온천으로 신경계통과 심장기능에 좋다. 실내온천수영장에는 130m길이의 동굴슬라이드가 있어 한층 재미를 더한다. 5,000원. (0612)370-3000
○경북 청도군 용암온천
영남 알프스의 한자락이라 산 계곡 호수가 만들어내는 경치가 좋다. 주변의 명소로는 비구니절인 운문사와 운문댐이 있다. 게르마늄온천으로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질개선 성인병예방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대구에서 25번 국도를 타고 경산 쪽으로 가다 남성현 고개를 넘자마자 5분여 거리. 3,800원. (0542)73-6677
○아산온천과 온양온천
온양, 아산지역은 강남터미널에서 1시간30분거리. 우리나라 전통의 기와집 초가집 돌담 등이 잘 보존된 외암마을과, 독립기념관 현충사 등이 가깝다. 온양온천은 57℃의 온천수를 따로 데우지 않고 바로 공급하고 있다. 온천수는 약알칼리로 칼슘 라듐 등의 광물질이 많아 온천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3,200원. (0418)545-2141
아산온천의 노천탕은 자연그대로의 돌로 바닥과 벽을 장식한 돌탕, 300년된 나무로 만들어 은은한 나무향이 상쾌함을 더하는 히노키탕이 있다. 실내 대온천장은 1,500여평. 체력단련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4,500원. (0418)41-5526<유병률 기자>유병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