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동안 굶겨 유인어둠이 내려앉은 한밤의 도심. 거친 숨을 내쉬는 야성의 흑표범 한 마리가 불빛 속을 노려본다. 쏜살같이 질주하는 흑표범. 거칠게 내닫던 표범은 어느새 날렵한 승용차로 변신한다. 승용차 위로 겹치는 표범의 포효.
대우 소형차 「라노스」 CF는 소형차지만 준중형급엔진을 탑재한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질주하는 흑표범을 화면으로 끌어들였다. 야성의 흑표범과 라노스는 「질주본능」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된다.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이다.
흑표범의 거친 숨결이 살아있는 실감나는 영상을 연출한 감독은 BMW시리즈 광고로 유명한 제임스 댈스롭. 촬영무대는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건물폭파장면에 등장하는 미국 LA중심가. 주인공은 영화 「정글북」과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흑표범 「아이보리」. LA 교통경찰의 협조를 받아 도심을 완전통제하고 밤샘촬영했다.
흑표범이 거칠게 질주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1주일동안 서서히 굶긴뒤 닭고기로 유인해 컷을 하나씩 건졌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훈련됐다는 흑표범이지만 매우 사나워 촬영하는 동안 긴장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표범이 울부짖도록 못살게 굴어야 했는데, 동물보호협회에서 감시하는 통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CF를 제작한 코래드 박종선 부장은 『제품의 강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흑표범의 야성미와 유연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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