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내년 대선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섰다. 대선자금 마련을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재정위원회를 본격 가동시키는 한편 대선 관련 기획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자민련은 19일 상오 서울마포 당사 총재실에서 김종필 총재와 김허남 상임고문, 부총재단 및 당 3역, 전국구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재정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재정위원회는 지난 2월 김고문을 위원장으로 구성됐으나 그동안 단 한차례의 회의도 갖지 않았다.
매 분기별 14억5천여만원의 국고보조금과 당비 외에는 이렇다할 자금이 없는 자민련으로서는 천문학적 액수의 「대선용 실탄」마련이 가장 절박한 실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더이상 총재만 바라보고 있을게 아니라 각자 발로 뛰면서 대선자금 확보에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이밖에도 현재 한창 진행중인 대선관련 기획 프로그램 개발작업을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자민련은 이를위해 직능대책협의회와 홍보위원회, 여성정치발전위원회, 청년위원회 등 15∼16개의 대선용 특별위원회를 가동 또는 구성중이며 5천여명의 중앙위원들을 별도 조직중이다. 직능대책협의회는 민족중흥회와 5·16장학회 충청향우회 등 친JP 조직들을 정비중이다. 홍보위원회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책 및 판단」이란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내년 대선정국에 대비하고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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