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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업국 변신 성공… 대베트남 경협확대 기대(외신에 비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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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업국 변신 성공… 대베트남 경협확대 기대(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6.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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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Hanoi moi 11월17일자김포공항을 나서자 기자는 곧 1,000여만명의 시민이 사는 서울로 들어섰다. 서울의 가을 날씨는 정말 아름답고 햇살이 눈부시게 밝지만 조금 쌀쌀하였다. 우리는 도심 몇 군데를 산책도 할 겸 걸어다녔다. 남대문시장에 들르니, 리어카 위에 엄청난 상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었다. 「할인 대판매」라는 간판들이 유혹하고 있었고 시장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60년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나라였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근검절약과 올바른 발전전략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에 이르는 공업국으로 변신해 있다. 건설 철강 자동차 전자 정유공업부문이 국가예산을 위한 주요수입원이 됐으며 전자소비재 생산기술 부문에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서울시내를 돌아보면서 주목했던 점은 현대와 대우등 국산자동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외제자동차를 볼 수 없었고 전자제품의 경우도 대부분 국산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이 오늘날과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을 설명하는 이유중 하나는 전국민이 교육에 대한 투자를 중시한 결과, 높은 수준의 학식을 갖춘 신세대를 대량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베트남이 한국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개설한 이후 지난 4년간 양국간의 무역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 한국은 현재 각 투자 경영부문에서 베트남의 3번째 상대국이다. 문화교류활동 역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인들의 단기교육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을 받아들여 일자리를 제공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한·베트남관계가 경제발전을 위한 투자로부터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서 나날이 성숙해지리라는 점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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