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외무 “사과땐 공비 시신 인도 협상”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실무접촉에서 잠수함 침투사건과 관련한 「유감의 뜻」을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밝힐 수 있다는 의향을 미국측에 비공식 전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유엔사를 통한 북한의 사과방안이 북미간 한반도 경색 해결 방안의 하나로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은 이같은 사과방식을 카드로 내밀며 한미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유엔사측 옴스 미군대령과 박임수 북한군대좌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사정전위 비서장급회의에서 침투 무장공비의 시신송환을 요청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와관련, 유종하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침투과정에서 숨진 무장공비의 시신송환 인도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북한은 지난해 씨프린스호 인공기게양사건때 사과했던 전례가 있고 시신인도요구로 잠수함이 자기네 소속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장인철·박진용 기자>장인철·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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