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정치인들이 최근 대거 로비스트로 진출하고 있다.지난해 성희롱혐의를 받고 상원의원직을 그만둔 밥 팩우드가 얼마전 「선라이즈 연구소」의 로비스트로 등록한뒤 활동을 시작했다. 뉴햄프셔주지사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직을 역임했던 존 수누누도 총기 도매업계의 로비스트로 등록을 마쳤다.
가이 밴더 재그트 전 하원의원(미시간주)은 「베이커&호스테틀러사」를 비롯, 미 축구코치협회,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키브사, 에디슨전자연구소, 조다쉬사, 교통보험 등 무려 6개 단체를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미 의회신문 「롤 콜」지는 현직을 떠난지 1년이 경과해야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자격을 획득한 353명의 전직의원중에서 4분의 1정도가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년전 의원직을 그만둔 91명 가운데는 적어도 25명이 이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윌슨 전 하원의원(텍사스주)의 경우 가급적 빨리 로비스트가 되기 위해 임기가 끝나기도 전인 10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최근 에너지문제 로비를 하고 있는 「후퍼 후퍼 오웬&굴드」사와 계약하고 로비스트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빌 브루스터 전 하원의원(오클라호마주)도 의원세비(연 13만3,600달러)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기 위해 에너지·건강문제 로비사 「R 두피 월&어소시에이츠」사와 계약했다. 이밖에 스티브 군더슨, 토비 로스(이상 위스콘신주), 샘 기번스(플로리다주), 짐 채프먼, 잭 필즈(이상 텍사스주) 등 전 하원의원과 베넷 존스턴 전 상원의원(루이지애나주) 등이 줄줄이 로비스트로 활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의 보좌관 댄 마이어도 로비스트로 활동하기 위해 의사당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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