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 해병으로 한국 근무도환갑이 된 할아버지가 우주탐험길에 오른다. 미국의 휴스턴에서 19일(현지시간) 발사될 우주선 컬럼비아호에는 61세의 스토리 머스그레이브씨가 동료 4명과 함께 탑승, 최고령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이미 다섯 차례 우주비행을 마친 그는 개인 우주비행회수로도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우주비행사로는 은퇴시기가 한참 지난 나이에 젊은이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자격을 따냈다. 67년 미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간 그는 꼬박 16년을 기다려 48세이던 83년 첫 우주비행을 했다. 그 뒤 능력을 발휘, 다섯번째 탐험에선 허블우주망원경을 고치는 우주유영팀의 팀장을 맡았다.
경력도 이채롭다. 젊어서는 해병대에 입대, 53년에 한국에서 근무했다. 의학박사에 경영학 생물물리학 문학비평 석사, 수학과 화학 학사등 6개의 학위를 지닌 그는 내년에 심리학 역사학 석사학위를 추가한다. 또 65년 켄터키대 메디컬센터에서 외과 수련의과정을 마쳤다. 『사람들이 밤에 영화를 보러 가듯 학교에 가는 게 취미』이다. 공기역학을 연구하기 위한 1백회 이상의 자유낙하를 포함, 5백회가 넘는 낙하산 점프기록도 지니고 있다.
미국의 노인들은 같은 세대인 그에게 엄청난 전화와 편지, 전자우편을 보내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는 다음번 우주비행사 선발경쟁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건강이나 나이 때문이 아니라 자신처럼 우주비행을 갈망하는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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