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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신작 희곡 ‘해바라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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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신작 희곡 ‘해바라기’ 발표

입력
1996.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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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작가 장정일의 신작 희곡 「해바라기」가 민음사가 발간하는 계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실렸다.「해바라기」는 「내게…」의 출판사인 김영사의 김영범 상무가 검찰에 구속되고, 현재 프랑스에 체류중인 작가 장정일도 사법처리가 예상되는 등 문제가 되자 게재 보류가 검토되기도 했던 작품. 민음사는 320매 분량의 「해바라기」와 함께 장정일씨의 「작가의 말」을 함께 실었다. 장씨는 여기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이, 「해바라기」에 대한 작품 해설적 내용 만을 밝혔다.

「해바라기」는 주인공인 슬럼프에 빠진 작가 「김인」이 출판사 여직원, 소녀 팬, 15살의 중학생 「삼녀」 등과 성관계를 맺거나 강간하고, 살인 방화를 저지르다 붙잡힌다는 것이 줄거리라면 줄거리.

장씨는 「작가의 말」에서 『김인의 희망과 섬세함을 헤아리는 독자는 김인이 강간이나 일삼는 파렴치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는 신성의 타락이 성적 타락으로 나타나고 세태 속의 희생자이면서 모성 속에서 신성의 회복을 일관되게 집착한 인물』이라 말하고 있다.

이영준 민음사 편집주간은 『문학작품은 작품 그 자체로서 판단해야 한다는 대전제에서 최근 사태에 관계 없이 장씨의 작품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12월중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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