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로빈 쿡의 소설은 한번 잡으면 단번에 끝까지 읽게 된다. 해박한 의학 지식과 임상경험을 무기로 전개되는 음모와 비리, 그것을 아슬아슬하게 파헤쳐 가는 외로운 주인공에게 빨려 들어간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전달되는 가까이 하기 힘든 최신 의학 정보 그것의 위험성도 흥미와 긴장감을 준다.로빈 쿡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의료계)이야말로 엄청난 권력기관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두권으로 나온 「미필적 고의」도 그런 전제로 출발한다. 문제는 마취약 마카인에 있었다. 보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마취과 의사 제프리가 투여한 마카인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죽는다. 미필적 고의로 2급살인죄를 뒤집어 쓴 그가 동일 사건을 찾아내면서 마취약의 외부 오염 가능성을 발견한다.
범인은 한 변태성욕자이지만 로빈 쿡의 소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배후에는 의료소송으로 돈을 벌려는 변호사들의 검은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열림원 간 각 6,500원.<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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