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대중 총재·이홍구 대표/휴일일정 ‘묘한 일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대중 총재·이홍구 대표/휴일일정 ‘묘한 일치’

입력
1996.11.18 00:00
0 0

◎순국선열 추모제 나란히 참석/‘담배피우는 여자’ 연극관람도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일요일인 17일 나란히 한 소극장을 찾았다. 중견 연극인 손숙씨가 주연하는 「담배피우는 여자」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이대표는 하오 3시분을, 김총재는 6시분을 각각 보았으므로 서로 마주칠 기회는 없었다. 여야정당의 두 지도자는 공교롭게도 손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이이고 이날 연극 관람도 손씨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대표와 김총재가 초청에 선뜻 응한 것은 연극의 주제가 여성계의 관심사를 다룬 내용인데다 연극수익금중 일부가 어려운 형편에 있는 6·25참전 외국인병사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두사람은 이날 상오 독립공원에서 있은 순국선열추모제전에도 참석, 일요일 일정 치고는 묘하게도 일치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대목은 이대표와 김총재측 모두 상대방이 같은날 같은 연극을 관람하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당대표 선의 위상매김이 거북하다는 차원에서 이대표와의 동석을 가급적 피해왔다는 김총재측이나, 김총재가 오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는 이대표측 모두 마치 경쟁적 뉘앙스의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느낌이다. 이대표는 한달전쯤 손씨와 직접 만난 자리에서 연극관람을 약속했다는 것이고, 김총재측은 지난주 연극관람을 결정한후 뒤늦게 이대표가 참석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 이에대해 산울림소극장측은 『당초 손씨는 6시 특별공연에 두사람을 초대하려 했는데 이대표가 3시 공연을 보러오는 바람에 두 정치지도자의 조우는 결과적으로 불발됐다』며 아쉬워 했다.<권혁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