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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도금 핸들…천연가죽시트…냉장고…침대…/자동차도 ‘주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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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도금 핸들…천연가죽시트…냉장고…침대…/자동차도 ‘주문시대’

입력
1996.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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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엘란’이 촉발 쌍용 ‘무쏘’ 현대 ‘다이너스티’로 확산「최고급 가죽시트에다 오디오 CD 플레이어는 물론 TV 냉장고 침대까지 있는 차」

대통령이나 재벌회장이 타는 차가 아니다. 기본차값에다 옵션사양으로 비용을 좀더 지불하면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주문제작된 이같은 멋진 차를 가질 수 있다. 기아자동차의 정통스포츠카 「엘란」으로 촉발된 주문생산 바람이 쌍용 현대 등 다른 업체로 번지면서 내부시설도 첨단화·고급화해 자동차매니아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500대로 한정생산, 판매키로 한 「무쏘 스페셜 에디션」. 기존의 「무쏘 가솔린 3.2」의 최고급 사양에다 손님이 원하는 인테리어를 내장한 국내 최초의 소장용 승용차다.

기본 패키지로 들어있는 대형안개 등 범퍼가드바 CD오토체인저(6매용)6-스피커 외에 자개에다 구매자의 이름을 금장도금한 핸들, 캐나다산 천연가죽시트, 다이아몬드장식품 위성교통정보(GSP)시스템등이 차안 곳곳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더 원한다면 TV 냉장고까지 들여놔 마치 안방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500대중 400대는 수출용으로, 100대는 내수용으로 정해진 무쏘 스페셜 에디션은 중동 아프리카지역의 국왕이나 대통령 전용의 「킹카」로 각광받으면서 수출물량계약이 이미 끝났다. 내수용도 다음달부터 주문받을 예정이나 벌써부터 희망자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최고급 옵션을 쓰다보니 옵션값만 거의 차값에 맞먹는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100만원하는 무쏘 가솔린 3.2에다 각종 사양을 부착하면 약 4,000만∼5,000만원정도에서 책정될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가 최고급 대형승용차인 다이너스티를 기본모델로 내년중 시판예정인 「주문형 리무진 승용차」는 다이너스티보다 차량길이를 50∼100㎝ 길게 했다.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 칸막이를 치고 승객석에는 테이블과 냉장고 TV 등 가구류와 각종 의전용 소품들이 장식된다. 또 당장은 3,500㏄급 기존엔진을 사용하지만 98년말부터는 4,500㏄ 8기통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며 이를위해 현재 일본 미쓰비시사와 공동으로 리무진용 엔진을 개발중이다.

수제품인 기아의 엘란은 6월 시판이후 생산량이 월 10여대에 불과해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차츰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40대정도로 생산량을 높여 주문제작차로서의 성가를 높여가고 있다.

기네스북 기록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긴 리무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J 오버그가 설계한 길이 30.5m 바퀴 26개짜리 영화촬영용 차량. 내부에는 수영장 다이빙보드 초대형 물침대가 있으며 중간부분이 접힐 수 있도록 돼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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