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000억” 주장불구 작년 3,800억 흑자/통신연 “일부항목 잘못 계상”/내달 요금 인상 구실로 삼아정부가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요금을 적자보전 명목으로 다음달 1일부터 4% 인상키로 결정했지만 한국통신은 지난해 시내전화사업으로 3천8백58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17일 밝혀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통신개발연구원(원장 이천표)이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등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분석한 「통신사업자간 접속료 정산을 위한 원가검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통신 시내전화사업의 총수입은 3조3천9백72억원, 총비용은 3조1백14억원으로 3천8백5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익을 내용별로 보면 ▲요금수입 2조7천4백5억원 ▲상호접속료(TS접속료) 4천3백22억원 ▲적자보전금(NTS) 2천2백45억원 등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한국통신이 시내전화사업으로 연간 6천3백72억원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전화요금을 3분 한통화당 40원에서 12월1일부터 40원60전으로 인상키로 했다. 정부가 시내전화사업에서 연간 6천억원이상의 적자가 났다고 보고 있는 반면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개발연구원은 대규모 흑자를 보고 있다고 밝혀 시내요금인상안이 백지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간 3천8백58억원의 흑자가 6천억원의 대형적자로 둔갑한 것은 한국통신이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등 시내전화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적자분담금을 수익항목에서 제외하고 대신 원가보상률 계산시에만 포함시켜야하는 6천억원대의 투자보수비용을 비용항목에 넣어 계산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이에 대해 『시내전화는 지난해 6천3백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공중전화와 행정통신 경호통신까지 포함하면 적자폭은 1조1백36억원에 이른다』며 『적자보전금은 시내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업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일종의 원조금이기 때문에 수익항목으로 잡지않았다』고 주장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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