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화물열차가 서울 도심 철로를 10여분동안 달리는 바람에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놀라는 사건이 발생했다.17일 상오 7시45분께 서울 영등포역과 노량진역 사이 상행선에서 신문용지를 싣고 달리던 철도청 소속 제3790호 화물열차(기관사 박태섭·30) 1번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철도청은 열차를 노량진역에 긴급 정차시키고 불을 끄려했으나 불길이 거세고 역 주변에 고압선 등이 있어 다시 불붙은 열차를 용산역으로 운행시켰다. 불은 용산역 도착 20여분만인 상오 8시27분께 신문용지 20톤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차 4대에 의해 진화됐다.
철도청은 『이 구간 철로를 운행하는 열차가 많아 화재열차를 소방차 진입이 쉬운 지선을 보유한 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북전주역에서 한솔제지가 생산한 신문용지를 화물칸 21량에 싣고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버린 담배꽁초가 인화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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