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 DPA=연합】 플루토늄이 탑재된 러시아의 화성탐사선 「화성 96」이 지구궤도 이탈에 실패, 지구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상업방송 NTV가 17일 보도했다.NTV는 「화성 96」이 16일 밤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K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나 이후 지상 통제센터와의 접촉이 끊어진 채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30일내 지구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화성 96」이 지구로 추락할 경우 대부분의 선체는 대기권 진입시 불에 타 소멸될 것이지만 4대의 열전기 발전기의 연료로 탑재된 플루토늄은 그대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핵과학자는 「화성 96」에 탑재된 플루토늄은 군사용 플루토늄보다 방사능이 수백배 많은 물질로 누출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화성 96」에 탑재된 플루토늄은 임무실패시를 대비해 대기권재진입과 지구와의 충돌 충격에 견딜 수 있는 특수용기에 보관돼 있어 플루토늄이 지상에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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