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방부 인사 ‘구설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방부 인사 ‘구설수’

입력
1996.11.16 00:00
0 0

◎각종 기구 신설 전역 앞둔 장성들 대거포진/1개국 만들며 ‘준비위원장’ 임시보직까지최근 실시된 국방부인사를 둘러싸고 말이 많다. 차기 차관보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인사들이 국방부로 발령나 현직 차관보들과 얼굴을 마주치는 어색한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마땅한 보직없이 정년을 기다리던 고위장성들이 대거 신설위원회로 발령을 받았다.

최근 「국군의 날 행사 준비기획단」과 「정훈홍보국 창설준비위원회」가 발족되자 뒷말은 더욱 무성해졌다. 국방부는 98년 10월1일 건군 50주년을 맞아 치르게 될 각종 대규모 행사의 기획과 예산확보 등을 위해 「국군의 날 행사 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면서 중장 1명과 소장 4명 등 무려 11개의 별을 포진시켰다. 그러나 이들중 대부분이 정책위원에서 전보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방부 내에서는 『전역을 앞둔 장성들을 위한 위인설관 아니냐』는 말이 돌고 있다. 정책위원은 통상 마땅한 보직을 받지 못하고 정년도 몇 년 남지 않은 장성들이 전역을 준비하는 자리. 국방부관계자는 『기획단은 단순히 건군 50주년 행사뿐만 아니라 향후 바람직한 군의 방향설정 등을 위해 이들의 경륜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자리보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내에서는 기획단의 중요성을 이해하더라도 정책위원인 장성을 5명씩이나 전보한 것은 국방부의 정책위원 폐지약속과 「작은 정부」방침을 무색케 하는 조치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방부 고위간부들의 후속인사에서도 뒷말은 계속되고 있다. 장관직속 방위력개선사업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2명의 현직 장성은 곧 실시될 인사에서 차관보급에 임명될 것이라는 신빙성있는 소문이 국방부 내에 파다하게 퍼져 현직인사들과 같은 청사에서 근무하는 어색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또 정훈공보관실에서 정훈홍보국을 분리하는 조직개편계획이 총무처와 협의도 끝나지 않아 국장후보인 장성이 「정훈홍보국 창설준비위원장」이라는 임시보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정부주변에서는 『대통령 재가도 안난 상태에서 일개 국을 만들면서 창설준비위원회까지 구성하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같이 뒷말이 계속되자 국방부관계자들은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한 치 앞의 인사도 매끄럽게 조정하지 못하고 구설수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송용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