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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후 선거자금 사용 의혹/이 전 장관 부인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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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후 선거자금 사용 의혹/이 전 장관 부인 진술

입력
199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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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협 돈 받을때 지구당 간부도 참석이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부인 박성애씨(49·구속)가 지난해 10월12일 워커힐호텔에서 김태옥대 한안경사협회장(48·구속)에게서 1억원을 전달받는 자리에 이 전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시의 신한국당 지구당사무실 여성부장 이모씨가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져 박씨가 받은 돈의 상당부분이 이 전장관의 선거자금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10월12일 워커힐호텔에서 김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받기 전 명월관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여성부장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박씨는 집으로 찾아온 여성부장과 승용차로 함께 호텔로 가 김회장을 만났다고 진술했고, 김회장도 『식사를 마친 뒤 지하주차장에서 박씨 승용차 트렁크를 열고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넣었다』고 진술해 일치한다.

특히 김회장은 돈전달 장면을 협회 임원들에게 보이기 위해 임원 몇명을 따로 대기토록 했기 때문에 이들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씨는 김회장에게서 받은 1억7천만원중 3천만원만 자택부근에 사는 「보살할머니」에게 진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나머지 액수는 『피치 못할 개인사정에 썼다』고 말하는 등 돈의 사용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상당액이 지구당 운영비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승일·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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