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전통 문과대도 포함 “이변”학생회장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 15일 연세대의 단과대 13개중 9개가 학생회장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문과대 생활과학대 간호대 등 3개 단과대는 입후보자가 1명도 없었다. 특히 가장 먼저 설립됐고 운동권의 전통도 강한 문과대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는 이변이 일어났다. 생활과학대에서는 출마가 유력시되던 여학생이 『선거운동원도 없고 학생회에 대한 지지율도 매우 낮다』며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여학생회장단 입후보자도 없었다. 의대는 등록마감을 16일로 하루 늦추었다.
동아리연합회장 이승호씨(경제4)는 『아무도 학생회를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며 『이런 일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학교관계자들은 운동권학생들이 기존 선거풍토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염증을 자각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학생들을 외면한채 민족해방(NL)·민중민주(PD)계열 등 운동권학생들이 학생회장을 독식하던 풍토가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윤순환 기자>윤순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