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은 14일 상오 11시25분께 법원을 나서 마포구 서교동 467의 5 자택으로 돌아갔다. 25분만에 자택에 도착한 최 전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채 대문 안으로 모습을 감춰 1년만의 외출을 2시간39분만에 마쳤다. 최 전대통령은 자택에서 여론의 동향이 궁금한 듯 TV뉴스를 시청하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대통령은 이 날 상오 10시50분께 50여분동안 진행된 공판이 끝나자 요각통으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법정옆 대기실에서 이기창 변호사 등과 30여분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어 11시22분께 서울고법 김갑동 사무국장 김찬식 형사과장 등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로 2층 로비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받았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승용차가 대기중인 출입구로 가던 중에도 질문이 계속 쏟아지자 처음으로 고개를 가로로 1∼2차례 저어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승용차에 오를 때는 가볍게 왼손을 들어 보인 뒤 자택으로 출발했다.
○…이에 앞서 최 전대통령은 상오 9시1분 자택을 나와 서울2보6747호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편으로 25분뒤 법원에 도착했다. 회색 양복에 파란 빗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맨 최 전대통령은 지팡이를 짚고 가족이나 측근의 부축없이 대문밖으로 나왔다.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집행할 때 이용한 서울2버 4442호 검정색 프린스승용차를 대기시켰으나 최 전대통령은 자신의 승용차에 최흥순 비서관 최효순 경호대장과 함께 탔다.<윤순환·이태규 기자>윤순환·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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