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로만 거래하는 ‘폐쇄형’부터 보급98년부터 국내에서도 전자화폐시대가 본격 열린다.
한국은행은 14일 집적회로(IC)가 내장된 전자화폐(일명 전자지갑)를 내년말까지 실용화, 98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한은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한은과 시중은행, 관련업체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은행공동 실무작업반」을 구성, 연내에 「전자화폐 표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내년말까지 표준안에 따라 시제품을 생산, 98년 주민이동이 적은 소도시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동남·광주은행 등이 이용범위가 제한된 전자화폐를 개발·운용해왔으나 98년부터는 전 은행권이 표준화한 전자화폐를 개발, 일반 화폐처럼 유통시키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자화폐는 집적회로(IC)가 내장된 것으로 통장에서 전자화폐로, 전자화폐에서 통장으로, 개인용컴퓨터(PC)에서 전자화폐 등으로 돈을 이체할 수 있는 첨단화폐이다. 한은은 전자화폐간 자금이체가 가능한 「개방형」은 보안이 어려워 유통시키지 않고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해 돈을 저장·재저장하고 가맹점에 설치된 단말기로 돈을 지급할 수 있는 「폐쇄형」부터 도입할 예정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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