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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상 출품 마감 일주일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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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상 출품 마감 일주일앞

입력
1996.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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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통 국내 유일 양서 축제”/출품작 1회 121종서 작년 903종 비약발전/출판진흥 견인 “자리매김”「최고의 전통과 권위에 빛나는 책의 큰 잔치」 제37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출품도서접수 마감(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일보사가 우리나라 출판문화 향상을 위해 60년 제정한 이 상은 국내유일의 출판상으로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해동안 나온 책중에서 최고의 양서를 선정하고 훌륭한 저자에게 상을 주는 이 행사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애써온 출판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우는 잔치로 자리매김돼 왔다.

한국출판문화상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현대사라고 할 정도로 이 상은 출판문화를 선도해왔다. 이 상의 특징은 권위있는 심사위원진에 의한 공정한 평가와 운영이다. 제 3회때 신설된 저작상 수상작은 당시의 대표적인 학술적 결과물로서 학문발전의 초석이 됐으며, 출판상은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기획·제작기술의 발전을 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37년의 전통이 쌓였지만 「좋은 책이 많이 읽히는 책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따라서 한때 반짝하는 관심사보다는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그늘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무게있는 저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 1회때 121종에 불과하던 출품도서는 32회(91년)때 500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는 186개 출판사에서 903종 1,732권의 책이 출품했다. 그동안 저작상은 「한국미술사」(김원용) 「한국의 고활자」(손보기) 「근세조선사연구」(천관우) 「한국문학통사」(조동일) 등 79종 84명의 저자에게 돌아갔으며 출판사로는 일조각(대표 한만년)이 16회로 최다수상을 했다. 역대 최연소수상자는 21회때인 80년 「법사와 법사상」으로 34세의 나이에 수상한 최종고 서울대 법대 교수. 지난해에는 「의상―그의 생애와 화엄사상」을 쓴 김두진 국민대 교수와 「한국의 물시계」를 쓴 남문현 건국대 교수가 저작상을 받았으며 민음사 문예출판사 등 20개 출판사가 출판상을 수상했다.

출판계는 한해에 2만7,000여종에 이르는 책이 쏟아져나오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개방과 불황으로 침체된 우리나라 출판문화의 진흥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한국출판문화상이 구심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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