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4일 중소기업체와 공무원을 상대로 비위사실을 보도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이홍재씨(46·전 경인일보 기자) 등 사이비 기자 10명을 공갈등 혐의로 구속하고 박진규씨(47·수도권일보 부국장)를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경인일보에 재직중이던 지난해 4월 P건설 대표 정모씨에게 『관급공사 발주과정에서 이뤄지는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3백50만원을 갈취하는 등 2차례 6백만원을 뜯어 낸 혐의다. 전직 경찰관인 고성철씨(43)는 현대매일신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7월 구리시 D아파트 공사장을 찾아가 이모소장에게 『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을 보도하겠다』고 위협, 2백만원을 받는 등 3백여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조사결과 구속된 사이비 기자중 9명은 특수강도 사기 공갈 공무원자격사칭 등 전과 1∼8범으로 월급이 아예 없거나 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40만∼85만원의 월급을 받았으며 광고수주대가로 받는 광고료의 25∼50%를 주수입원으로 삼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상당수 영세 지방지와 전문지들이 1천만∼2천만원을 받고 기자를 채용하거나 기자들에게 판매부수를 할당, 구독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구속자 ▲이홍재 ▲고성철 ▲김명철(42·새한일보) ▲남기상(41·〃) ▲정해풍(45·경인매일신문) ▲장학인(39·기호일보) ▲강희중(49·매일환경일보) ▲신현도(44·전 〃) ▲김영수(36·전〃) ▲유재철(59·사법민경신문)<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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