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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도 두손든 수능/수리·탐구Ⅱ 상당수 통합교과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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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도 두손든 수능/수리·탐구Ⅱ 상당수 통합교과 출제

입력
1996.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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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공 교사함께 겨우 문제풀이『선생님도 못 푸시는 문제가 있네요』

고교 교사나 학원강사들이 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풀이에 애를 먹고 있다. 최소 2개 이상의 교과목 내용을 꿰뚫고 있어야 풀 수 있는 통합교과 문제가 상당수 출제됐기 때문. 특히 제3교시 수리·탐구영역Ⅱ는 전체 80문항중 70∼80%가 통합교과문제여서 2∼4명의 각기 다른 전공교사들이 협동작전을 벌이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대표적 문항이 수리·탐구영역Ⅱ의 62번 문제. 정치·경제(시장개방압력과 세계무역기구), 지리(발트해 삼국), 세계사(국제연합과 페레스트로이카), 국사(김홍집 내각) 등 4개 교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풀 수 있다. 이 영역의 13, 14번 문제는 화학과 생물, 25번은 물리와 화학, 45, 46번은 물리와 생물 교과내용이 통합, 출제됐다.

중동고 3학년 주임교사 조규웅씨(50)는 『과목별 난이도를 분석하기 위해 백전노장의 선생님들이 문제풀이를 시도했지만 정답내기가 꽤 어려웠다』며 『오히려 3년동안 여러 과목을 두루 배운 수험생들이 빨리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의도고 화학교사 김출배씨(30)도 『자연계 수리·탐구영역Ⅱ의 44번 문항은 내 전공인 분자수 계산능력(화학)을 평가하는 문제였으나 신경전달체계(생물)와 전하량(물리)의 기본개념, 원리를 알아야 해 해당과목 교사 3∼4명이 함께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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