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은 10∼20점 떨어져/하향지원특차선호 뚜렷할듯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자 일선 학교에 진학지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하향 안정지원과 특차 선호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명문대 인기학과 특차 커트라인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미달사태를 초래하는 등 양극화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각 일선 고교의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A과학고의 경우 올해 서울대 상위권 지원 가능점수인 3백20점(4백점 만점 기준)이상이 지난해 1백1명이었으나 올해는 81명으로 20명이 줄었다. 서울B고는 자연계의 경우 3백점이상이 지난해 51명이었으나 올해 12명이 준 39명으로 집계됐다.
지방C고는 지난해보다 10∼20점이 하락하는 등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문계는 2백10점대 이상 학생이 1백96명이었으나 올해는 1백80명이었고 자연계는 같은 점수대가 지난해 3백18명이었으나 올해는 2백53명에 그쳤다.
각 학교는 이날 가채점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자 특차지원을 권유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올해의 경우 본고사 폐지로 수능에서 잃은 점수를 만회할 기회가 없어짐에 따라 특차 이외에 별다른 선택이 없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말이다. A고교 교사는 『수능 점수가 평소 모의고사성적보다 20점 가까이 떨어져 20% 가량이 등교조차 않는 등 학생들이 무척 초조해 하고 있다』며 『상위권 학생들에 대해서는 특차 지원을 추천하고 논술시험에 대비한 지도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거의 모든 수험생의 성적이 떨어진 만큼 수능 점수가 생각보다 적게 나왔다고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올해의 경우 복수지원이 확대되고 대학별 모집요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다각적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윤필·박일근 기자>최윤필·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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