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총장 안 법무에 “병보석 반대않겠다”국민회의가 14일 비리사건으로 복역중 희귀병인 근육소실증에 걸려 지난 9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장학로 전 청와대부속실장의 병세와 근황을 상세히 설명한 보고서를 뒤늦게 발표했다. 장씨의 비리를 폭로했던 국민회의는 이 보고서에서 관계당국에 그의 선처를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국민회의는 박지원 기조실장 명의의 보고서에서 『구치소 의무과장을 면담, 장씨의 병이 세계적으로 희귀한 근육소실증으로 구치소 의료진으로서는 도저히 치료가 불가능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구치소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면 생명유지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어 『청와대를 비롯, 신한국당과 정부측에서도 장씨가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국민회의의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광옥 사무총장이 13일 안우만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장씨의 형집행정지에 반대하지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장씨의 죄과에 대해서는 사법부에서 판단하겠지만 그의 민주화투쟁 경력으로 보나, 인도적 차원에서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야권에 함께 몸담았던 장씨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로 보인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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