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불패’ 백인 여검사 그레이스/‘TV 법정’ 공동진행O J 심슨재판에서 무죄평결을 얻어내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 자니 코크란 변호사(59)가 유선TV 법률토론 프로그램의 공동진행자로 나선다.
그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인 낸시 그레이스(35)와 함께 12일 뉴욕에서 회견을 갖고 내년 1월1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법정TV사의 「코크란과 그레이스」 생방송 프로그램을 공동진행한다고 밝혔다.
코크란은 심슨재판에서 보여주듯 현행법이 피의자에 불리하게 돼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비행과 인종차별행위를 물고 늘어지는 민권변호사다. 반면 법정에서 무패를 기록중인 그레이스검사는 현행법이 피의자에게 관대하다고 믿는 「철의 여인」.
「코크란과 그레이스」 프로는 두사람의 신념차 외에도 남부출신의 백인 여검사와 흑인 민권변호사가 진행자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잘 살릴 경우 CNN의 「래리킹 라이브」나 CNBC의 「리베라 라이브」에 필적하는 야간 인기프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레이스는 20세때 약혼자가 살해된 후 검사가 되기로 결심, 뜻을 이루었다. 애틀랜타 백만장자 웰던 웨인카의 부인 피살 등 강력사건 55건을 맡아 모두 유죄평결을 끌어냈으며 CNN, NBC, CNBC등에서 법률해설가로 활약해왔다.
그는 법정TV출연을 계기로 검사직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로욜라대 법과대학원 출신인 코크란은 65년 와츠 흑인폭동 사건때 흑인들을 위해 변론, 유명해졌으며 95년 흑인 최초로 미 법학저널에서 올해의 법조인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심슨재판과정을 다룬 책 「정의로의 여행」을 펴냈다. 앞으로는 TV출연과 로스앤젤레스의 법률사무소 운영을 병행할 계획이다.<윤태형 기자>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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