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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 ‘단합’ 유달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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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 ‘단합’ 유달리 강조

입력
199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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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지구당개편대회서 ‘초청손님’ 역할 충실대권주자간 경쟁재연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13일의 신한국당 전남지역 지구당 개편대회는 참석한 대권주자 대부분이 단합을 강조하며 「초청손님」의 역할에만 충실함으로써 별다른 파열음 없이 끝났다. 대권주자들간에 갈등과 반목이 빚어졌던 8월의 1차 지구당개편대회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강진·완도대회에는 이홍구 대표와 이회창·박찬종 고문이, 함평·영광대회에는 이대표와 이고문·최형우 고문이 각각 초청연사로 참석했다.

이대표는 격려사의 대부분을 경제·안보·치안 등 현안과 지역 할거주의 타파에 할애했다. 안보·안전·안정의 「3안 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었다. 이대표는 특히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 경질과 관련, 『비리와 부패가 난무하는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어떤 아픔과 희생이 있더라도 비리를 척결하고 법에 따라 엄중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표는 또 고문단의 이름을 열거하며 『우리 당에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있으므로 단결만 하면 내년 대선에서 분명히 승리할 것』이라면서 「단합」을 유달리 강조했다.

이고문은 연설의 거의 대부분을 경제문제로 일관했다. 이순신 장군이 말했던 「약무호남 시무조선(호남이 없으면 조선도 없다)」을 인용, 지역의 균형발전과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고문은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며 당의 대동단합을 강조했다. 지역경제의 균등발전도 빼놓지 않았다.

박고문 역시 유난히 결속과 단결을 강조했다. 『당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내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자』며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당원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강진=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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