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케이블 연결 두절사태 사전방지천재지변으로 통신케이블망이 끊겼을 때 이를 1∼2초내에 자동 복구해주는 최첨단 통신망이 개발돼 홍수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통신망이 두절되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총 14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대한전선 성미전자 한화전자정보통신등과 공동으로 5년여의 개발기간끝에 최근 통신전송로 장애발생시 즉각 우회통신망을 구축해주는 광대역 회선분배시스템(BDCS)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화국에서 나가는 전송케이블의 상태를 감지, 이를 최적의 루트로 자동연결시켜주는 것. 예를들면 홍수가 나 케이블이 침수된 지역의 전화국 통신망을 우회루트에 연결시켜 케이블침수로 인한 통신망두절사태를 예방해준다. 또 대형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문의전화가 폭주할 경우에도 BDCS는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전화국별로 케이블다발을 분배하는 「케이블스위칭」은 모두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전화통화량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케이블이 침수됐을 때 각 지역으로 나가는 케이블다발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재배분하거나 복구(일명 점프)시켜야했다. 이 때문에 전화폭주시 전화국통신망은 이내 죽어버리는(다운) 사태를 빚곤한다.
하지만 BDCS는 이러한 폭주량을 자동으로 감지, 우회통신망으로 연결시킨다.
또 통화량변화를 파악해 수 천 채널의 케이블다발을 자동 재배분해주는 것. 때문에 BDCS는 통신망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해주는 망관리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ETRI 고제수 연구원은 『BDCS는 회선자동분배기능 외에 통신망복구기능까지 갖고 있는 지능형 시스템』이라며 『21세기 주력 통신망관리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내년 상반기중에 공동참여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양산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이전작업에 나설 계획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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