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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성역없는 사정 결과”/이 보건복지부 경질 정치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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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성역없는 사정 결과”/이 보건복지부 경질 정치권 반응

입력
199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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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부패내각 총사퇴를”이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13일 전격경질되자 여당은 낭패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성역없는 사정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현정권의 도덕성을 집중공격하며 내각전반에 대한 재검증과 함께 개편을 요구하는 정치공세를 펼쳤다.

○…신한국당은 이 전장관의 수뢰의혹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 파문이 진정되기도 전에 또다시 현정부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불미스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두차례나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일』『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토로하며 곤혹스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가뜩이나 국회운영 등과 관련해 살얼음판을 걷다시피하는 상황인데…』라며 『도대체 협회회원들이 모금한 돈을 어떻게 받을 수 있단 말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고위공직자일수록 처신에 신중하고 고도의 도덕률이 적용돼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당차원에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말해 이 전장관에 대한 탈당권유나 출당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회의는 정동영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 전국방장관 사건 등 국무위원들의 잇단 비리사건은 부패세력과 결탁하여 정권을 잡은데 따른 필연적 결과라는 것이 국민회의측의 주장이다.

정대변인은 『현 정권은 어느 한 구석 성한 데가 없고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음이 속속 입증되고 있다』며 『이 정권은 태생적으로 부패정권』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거듭된 내각의 비리는 임명권자인 김영삼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라며 『김대통령은 즉각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철저한 재검증작업에 착수해 내각전반을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도 현정권의 개혁 허구성을 지적하며 내각 총사퇴를 주장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줄을 잇는 장관들의 뇌물수수사건으로 소위 문민정부의 도덕성은 완전 증발됐다』며 『문민정부의 장관들이 뇌물에 약한 것은 일반적인 현상인지 일부장관에 국한하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권 임기말을 맞아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장관들을 땜질식으로 교체해봤자, 정권의 누수현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각은 즉각 총사퇴하라』고 촉구했다.<손태규·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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