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관계사인 기산이 음향·통신장비업체인 지원산업의 전환사채를 대거 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산은 지원산업이 발행한 1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를 지난 12일 140억원에 매입했다. 이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전환할 경우 지원산업에 대한 기산의 지분율은 16.5%에 이르러 최대주주인 박병수 지원산업회장의 지분 12.6%를 넘게 된다. 현재 지원산업의 주가는 이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을 웃돌아 언제라도 주식전환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기산 관계자는 『기업인수합병(M&A)설에 시달리고 있는 지원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주주와 합의를 통해 전환사채를 매입했다』며 적대적 M&A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원산업은 기산이 신규진출할 환경사업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기아자동차공장이 들어설 인도네시아에 카스테레오공장을 갖고 있어 양사가 협력할 경우 막대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고 지분참여 배경을 밝혔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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